2024.05.07 (화)
무더운 여름 한낮에 꽃밭에서 국화를 손질하고 있는 박성식(70세)를 만났다.
박성식씨는 읍내동 OO아파트에 경비직으로 근무하고 있다.
틈나는 대로 아파트 화단 가꾸기와 200 ~ 300개의 국화 화분을 관리중이다.
힘들진 않나요? 라고 질문하니 “주민들이 가을에 활짝핀 국화꽃을 보고 국화꽃 향기를 맡으며 행복해 하니 참 기쁘다”며 활짝 웃었다.
지난 2018년에 OO아파트에 경비직으로 입사하여 꽃 가꾸기를 좋아하여 101동 화단부터 시작하여 3년이 지난 지금은 국화꽃 화분 300여 개를 관리하고 있다.
“그동안 여러 아파트에서 경비직을 할 때 화단 가꾸기를 하지 못하게 하여 아쉬웠는데 OO아파트는 모든 주민들이 화단에 예쁘게 활짝핀 꽃을 보고 반가워 한다”고 했다.
30여년전 고향인 예천을 떠나 칠곡중학교에서 매점을 운영할 때 남다른 부지런함으로 여유 시간이 날 때 마다 학교 화단 가꾸기를 하게 되어 지금까지 화단 조경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.
주변에서 전하는 박씨의 아름다운 선행 한 가지를 소개한다.
박씨는 칠곡중학교에서 매점을 운영할 때 점심을 굶는 12명의 학생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. 아내와 함께 점심을 굶는 학생들에게 매점에서 점심밥을 넉넉하게 하여 점심을 먹게 해주었다.
방학때는 배고파 하는 아이들이 안 서러워서 12명 학생들 집으로 라면을 보내어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.
박씨의 이 아름다운 선행은 10여년을 한결같이 이어져 왔다.
박씨는 “오래전에 한 일이며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”라며 조용히 웃었다.
북대구 팔공인터넷신문 김복순 기자